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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유동성 장세 끝, 실적 장세 시작
입력 : 2013-07-01 오전 9:16:37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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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끝, 본격적인 실적 장세 시작
 
- 코스피, 연초 기준으로 167포인트 하락 마감 
-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에 상승..최근 매도 압박 
- 악재 시달리며 덜 오른 한국 증시, 거품도 없어 
- 상반기 유동성 장세 마무리..하반기 실적 장세 개막 
- 하반기 상승 전망에 무게..업종별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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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이제 7월이 시작됐습니다. 증시도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로 접어들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상반기를 정리해보고 하반기를 전망해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코스피 시장부터 상반기를 결산해주시죠.
 
<기자>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은 12월28일에 1997.05포인트로 마쳤는데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2031.1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기분좋게 출발했구요. 이어 다음날인 3일에는 올해 최고치인 2042.48포인트까지 찍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해외변수가 내내 악재로 작용하며 우리 증시를 괴롭혔습니다. 뱅가드펀드의 한국 주식 청산, 일본 아베정부의 엔저정책, 그리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종료 가능성 등이 기업의 실적 뿐만 아니라 유동성 측면에서 계속 괴롭혔습니다. 여기에 6월부터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구요. 결국 지난주에는 한때 1800선까지 무너지며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해 1863.32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최고점을 기준으로 보면 167포인트나 하락한 수치입니다.
 
<앵커> 코스닥은 어떤가요?
 
<기자> 코스닥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492.08로 마감했는데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에 501.61로 출발해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한때 588.54까지 상승하며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가 각종 해외악재로 인한 실적우려와 증시 유동성 위축에 의해 부진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가 일종의 대안처럼 부각된 것인데요. 여기에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과 벤처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들어 대거 차익을 실현하면서 코스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코스닥시장은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에 519.06포인트로 장을 마쳐 올해 첫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는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올 상반기에 다양한 악재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가 시장을 참 어렵게 한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올해 상반기는 유동성, 즉 돈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된 측면이 강합니다. 뱅가드펀드 청산, 엔저정책, 양적완화 등에 대해서는 시청자분들도 잘 아실 테니까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구요. 다만 유동성 장세의 이면을 볼 필요가 좀 있는데요. 양적완화만 보죠. 지금 양적완화 조치가 중단되는 것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사실 이게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거죠. 돈의 힘으로 증시가 계속 상승한다면, 그것은 곧 거품을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거품은 반드시 터지게 되어 있고, 거품붕괴는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악몽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양적완화는 종료되는 것이 정상인거구요. 더구나 양적완화가 종료된다는 것은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인데, 이게 왜 악재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거거든요. 돈으로 거품을 만드는 투기세력이 아니라면 말이죠. 차라리 거품이 더 생기기전에 유동성 장세는 마무리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구요. 상반기 내내 글로벌 유동성에 시달렸던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보다는 차라리 나은 게 아니냐 그런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35% 정도 되는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외국인이 쉽게 한국 증시를 쥐었다 폈다 하는 측면이 있구요. 외국인 비중이 좀더 낮아지는게 한국 증시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낫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반기는 한국 증시는 어떨까요?
 
<기자> 일단 어느 정도 유동성이 시장을 뒤흔드는 장세는 대충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어느 정도 조정이 되면서 실적 중심의 장세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합니다.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구요. 따라서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실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구요. 일단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기 때문에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한 편입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동성에 휘둘리던 국면에서 벗어나 실적이 양호한 기업 중심으로 상승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별 전망도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1분기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2분기도 사실전망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2분기를 저점으로 해서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각 업종별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저희 뉴스토마토 증권부 기자들이 2주전부터 지난주까지 총 8회에 걸쳐 시리즈 기사를 연재했는데요. 뉴스토마토 홈페이지(www.newstomato.com)에 잘 모아놨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권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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