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소설가 정연희, 조각가 엄태정, 영화배우 남궁원, 연극배우 오현경 씨가 신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4일 대한민국예술원은 제60차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신규 예술원 회원과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를 공개했다.
◇대한민국예술원 신규회원. 왼쪽부터 차례로 정연희, 엄태정, 남궁원, 오현경, 허만하, 박남재 씨.
이번 정기총회에서 문학 부문 신입회원으로 선출된 소설가 정연희는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파류상>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서울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한국소설가협회장 등을 지냈다. 주요 작품으로는 <목마른 나무들>, <불타는 신전>, <난지도>, <순결> 등이 있다.
미술 부문에서 신입회원으로 선출된 조각가 엄태정 씨는 서울대학교 조소과 및 교육대학원 예능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조소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같은 대학 조소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7년 국전(국무총리상 수상)을 시작으로 5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 작품 출품을 비롯해 <조각과 사유(2004)>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미술 조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연극·영화·무용 부문에서 신입회원으로 선출된 영화배우 남궁원 씨는 1958년 <그 밤이 다시 오면>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한양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영화배우협회 부회장·회장, 한국영화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이사 등을 지냈고, 2013년 4월부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출연작품으로는 <여섯 개의 그림자(1970년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 <전쟁과 인간(1971년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최고인기상)>, <다정다한(1973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피막(1981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등 300여 편이 있다.
연극·영화·무용 부문에서 신입회원으로 선출된 연극배우 오현경 씨는 1962년 <햄릿>의 여석기 역을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하였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출연작품으로는 1987년부터 KBS에서 방송된 <TV 손자병법(1992년 KBS-TV 연기대상 대상)>, <아들을 위하여(제3회 동아연극상 조연상)>, <허생전(제4회 한국문화대상 연극부문 대상)>, <봄날(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등 150여 편의 TV작품, 60여 편의 연극, 20여 편의 영화 작품이 있다.
이번 신규 선출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기존 87명에서 91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에 시인 허만하, 미술 부문에 화가 박남재, 연극·영화·무용 부문에 무용가 박명숙 씨가 선정됐다.
문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시인 허만하 씨는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한국시인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주요작품으로는 <해조>, <시는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 <야생의 꽃> 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미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양화가 박남재 씨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목우회 고문,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주요 전시 경력으로는 <한국의 자연전(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한중현대미술전(2008년, 세종문화회관)>, <화업 60년 발표전(2011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등이 있다.
연극·영화·무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무용가 박명숙 씨는 한국무용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서울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초혼(1981년)>, <결혼식과 장례식(1986년)>, <혼자 눈뜨는 아침(1993년)>, <바람의 정원(2008년)> 등이 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예술 창작 활동으로 대한민국 예술 진흥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까지 총 19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선정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대한민국예술원상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대한민국예술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