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영국 교회음악의 전통을 상징하는 킹스 컬리지 합창단이 2006년, 2011년에 이어 내달 8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킹스 컬리지 합창단은 1446년 영국 왕 헨리 6세가 케임브리지 대학 내에 창설한 합창단이다. 합창단원은 16명의 소년 성가대, 다양한 전공의 재학생으로 이뤄진 14명의 합창단원과 2명의 오르간 연주자로 구성된다.
이 합창단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합창단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1928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마다 BBC, 아메리칸 퍼블릭 미디어 등이 이 합창단의 예배 의식인 '아홉 개의 일과와 캐롤 축전'을 생중계해왔다.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연주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다. 단원들의 학업을 위해 채플 바깥에서의 연주는 매년 20회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의 지휘봉은 1982년 이래 킹스 컬리지 합창단의 도약을 주도해온 스티븐 클레오버리가 잡는다. 모차르트의 '신자들의 아침기도', '아베 베룸 코르푸스', 슈베르트의 '시편 23' 등 다양한 종교 합창 음악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바로크 전문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소프라노 석현수가 비발디의 '글로리아'에 참여해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문의 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