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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거장 알폰스 무하, 국내 첫 대규모 전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아르누보와 유토피아전' 열려
입력 : 2013-07-10 오후 6:23:1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체코의 국보급 작가이자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의 대규모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9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882년부터 1939년까지 무하의 전 생애를 아울러 제작된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소품 등 총 235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무하 재단'으로부터 직접 가져온 '지스몽다', '황도 12궁', '백일몽', '햄릿' 등의 연극 포스터를 비롯해 슬라브 서사시 연작 등 무하의 대표작이 대거 포함됐다.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의 아르누보는 1890년에서 1910년 사이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미술양식을 지칭한다. 그 중에서도 장식적인 문양, 풍요로운 색감,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묘사 등으로 요약되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은 아르누보 시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예술의전당 전시를 찾은 알폰스 무하의 손자 존 무하(사진제공=예술의전당)
 
이번 전시의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1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무하의 예술세계와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존 무하 무하재단 이사장, 토모코 사토 무하재단 전속 큐레이터, 강미란 컬쳐앤아이리더스 대표, 최안나 큐레이터 등이 참석했다.
 
토모코 사토 큐레이터는 이번 '아르누보와 유토피아전'에 대해 "무하의 연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시"라며 "알폰스 무하에 대해 일반적으로 디자인적인 면이 강한, 장식적인 작가로만 생각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 외에 애국자로서의 면모, 희망적인 유토피아를 그리는 철학적인 모습까지 아우른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사토는 무하 작품의 매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토모코 사토는 "아름다운 여인, 꽃, 나무, 덩굴 모티프 등 무하 작품의 특징들이 있는데 이게 바로 아르누보의 특징이기도 하다"면서 "무하가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라 무하 작품이 아르누보를 대신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알폰스 무하의 손자인 존 무하는 "무하 재단은 거의 3000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무하의 작품들이 상업적 포스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파스텔, 유화에 이르는 여러 장르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르누보와 유토피아전'은 '파리의 보헤미안', '무하 스타일의 창시자', '코스모폴리탄', '신비주의자', '애국자', '예술적 철학가' 등 크게 6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상업화가, 포스터화가로서의 면모와 민족화가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고갱과 야나체크 등 당대의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던 흔적도 찾아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 7시다(문의 1666-2775, http://www.mucha2013.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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