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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버냉키에 울고 웃은 증시, 이번엔 중국
입력 : 2013-07-15 오전 7:17:33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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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에 울고 웃은 증시, 이번엔 중국 
-삼성전자에 실망했던 증시, 버냉키 효과에 반등 
-외국인 매수세로 전환, 개인은 시세차익 실현 
-버냉키 효과 지속 여부 불확실, 중국 경기가 관건 
-중국 2분기 GDP 둔화.. 경기부양책 기대도 힘들어 
-완만한 상승에 무게.. 실적 불확실성 점검해야 
-어닝시즌 본격화..실적 모멘텀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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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첫째주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증시가 지난주에는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에 반등했습니다. 이번주 증시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대로 7월 첫째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하회하면서 30포인트 하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는데요. 지난주에는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발언으로 전주 대비 36.67포인트 상승한 1869.98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10조20000억원보다 낮은 9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되면서 120만원대로 추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도 13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월 첫째주 상승출발했던 코스닥은 지난주에도 전주 대비 7포인트 가량 상승한 532.47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수급도 살펴주시죠.
 
<기자> 우선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외국인은 소폭이지만 지난주에 12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기관도 4300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는데요. 7월 첫째주 코스피 급락 당시 저가매수에 열중했던 개인은 코스피가 반등하자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실망했던 시장이 버냉키 의장 발언에 안도하며 상승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떤가요. 이번주에도 그 효과가 이어질까요?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일단 버냉키의 시장 친화적 발언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강세를 이끌기 위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상승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주에는 중국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초에 중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되는데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7.5%를 기록하며 1분기의 7.7%대비 둔화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인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졌지 않습니까? 그만큼 중국 경기가 좋아져야 우리나라 수출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일텐데요. 중국 GDP가 둔화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둔화되면 2개 분기 연속으로 내리막을 걷는다는 이야기인데요.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경기부양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모델을 기존의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소비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이는 경기부양보다는 안정적인 성장 유지라는 기존의 정책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리커노믹스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높은 성장률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다만 중국 내수와 관련된 음식료와 제과, 문화 등과 관련된 일부 중국 진출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이번 주 증시를 전망해볼까요? 이번 주에는 어떤 변수들이 있나요?
 
<기자> 일단 완만하지만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만, 최근 급락 장세의 주요 원인인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IT업종의 실적 신뢰성이 한 단계 낮아졌구요. 여타 업종들의 2분기 실적 모멘텀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IT와 자동차의 경우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세와 우호적 환율 여건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시에는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17~18일에는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과 종목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증권가는 국내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적 시작되는 만큼 실적모멘텀 관련주에 주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적모멘텀주로는 서울반도체, 제일모직, 제일기획, 삼성테크윈, 바이오스페이스, SK텔레콤, 코라오홀딩스, 고려아연, 종근당, 서원인텍 등이 증권가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권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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