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여름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와 아이가 대화로써 친밀함을 더할 기회다. 때마침 대화의 촉매제로 삼을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서울역사박물관의 여름방학 가족 프로그램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고양문화재단의 청소년공연을 눈여겨 보자.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와 함께 하는 '경성' 공부
서울역사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달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주 8회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오후에 초등학교 4~6년생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가족 프로그램 '서울사람들의 경성살이, 경성풍경'을 운영한다.
'서울사람들의 경성살이, 경성풍경' 프로그램은 시청각 교육과 전시실 관람, 체험활동 등 통합교육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서울 '경성'과 당시 생활과 문화를 서울역사박물관 전시실과 연계해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가족당 개별 미션을 부여해 디오라마의 형태로 경성의 풍경을 온 가족이 함께 만들고 꾸며보는 색다른 체험 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수강생 모집은 오는 15일 11시부터 19일 17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 접수 후 추첨으로 진행된다(문의 02-724-0291, 02-724-0236).
◇사춘기 아이와 함께 보는 청소년연극
청소년연극 <디 아더 플레이스(The Other Place)>가 오는 8월 16~17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무대에 오른다. <디 아더 플레이스>는 학생, 교사, 학부모 간 소통의 부재와 몰이해로 발생하는 사건과 인물의 아픔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2012년 서울시교육청 주최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롭고 풍요로운 학교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로아트밸리 상주 교육극단 '올리브와 찐콩'이 제작했으며, 35개 학교가 관람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연극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은 요즘 청소년이 겪는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했다는 것이다. 제작에 앞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 실제사례에 대해 4개월간 면밀한 조사를 거친 작품이다.
또 사전 프로그램, 본 공연, 후속 프로그램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어 본 공연 전후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연 내용을 생각하면서 자유롭게 고민하고 대화할 수 있다(문의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