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3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이 내달 15일부터 9월1일까지 총 18일 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은 2004년 민간에서 출발한 명작코미디페스티벌을 계승한 축제로, 2010년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팩)에서 기획·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격년제로 진행되던 이 축제는 올해부터 연례축제로 변경된다.
16일 대학로예술극장 스튜디오 하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인화 한팩 사무국장은 "공식 참가작 선정의 경쟁률이 높아졌고 지난해의 경우 공연횟수가 첫 해보다 40% 줄었는데도 수입은 되려 37% 정도 증가했다"면서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격년제에서 연례축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로 접수된 80여 편의 작품 중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작품은 총 5편이다. '고전'과 '재발견'이라는 키워드 아래 극단 이안의 <14人(in) 체홉>, 연희단거리패의 <탈선춘향전>,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의 <안진사가 죽었다>, 극단 청국장의 <삼도봉미스터리>,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 시즌2 : 별이 빛나는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이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출가 이윤택, 김한길, 오경택, 김시번, 작가 김정숙, 배우 김정호, 김미숙 등이 자리해 참가작을 소개하고 축제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중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연출가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뽑혀 영광스럽다"며 "계급적, 계층적, 문화인류학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코미디페스티벌이 앞으로 더욱 격상되고 그 가치를 존중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가작 중 하나인 <탈선춘향전>에 방자 역으로 출연하는 김미숙 배우는 "희극에서도 우리의 연기술이 있지 않겠냐"며 "관객이 '저게 우리 연극이구나, 저기 우리 몸짓이고 소리구나'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기간에 즈음해 극장공연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8월2일까지 배우를 대상으로 하는 꼭두각시놀음 재담 워크숍이 열리고, 오는 23일에는 공식참가 극단이 함께 하는 '2013 오늘의 코미디'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8월5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까지 씨어터카페에서는 코미디페스티벌 관련 전시를, 축제기간 중인 8월11일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안진사가 죽었다>의 하이라이트 거리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