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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줄줄이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은 '글쎄'
입력 : 2013-07-22 오전 7:22:26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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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은 ‘글쎄’ 
-답답한 박스에 갇힌 코스피 지수 
-뚜렷한 매수주체 실종, 연기금이 나서나? 
-기대할 것도 실망할 것도 없는 실적발표 
-한국 증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좀비’ 
-삼성테크윈-한국타이어 등 실적 개선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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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루한 장마처럼 한국 주식 시장도 지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증시를 분석해보고, 이번주 증시를 전망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지난주 증시는 지루한 장마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주간 단위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1.43 포인트, 0.08% 오른 1871.41로 마감했습니다. 주중반에는 1894포인트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며 187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 마디로 박스에 갇힌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주간단위로 전주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541.87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수급은 어떤가요?
 
<기자>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여주었지만 사실상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정도입니다. 그만큼 한국 증시를 이끌고 가는 주도세력이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기금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연기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735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3거래일 동안 총 3664억원을 사들였는데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국 경제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호텔신라, 한국전력 등 주로 대형주였습니다. 연기금의 특성상 앞으로도 대형주 위주로 사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7월은 실적발표 시즌인데요. 이번주에도 실적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관련 기업과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1분기 실적쇼크를 불러왔던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일단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경우 2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구요. 이익 감소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도 실적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데요. 역설적이지만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큰 기대를 가질 것도 없고, 크게 실망할 일도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큰 기대를 가질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몇 차례나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를 말씀드렸는데요. 일부 전문가는 한국 증시에 대해 ‘오르기도 힘들고, 내리기도 힘들다’는 표현을 합니다. 저는 이걸 좀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좀비시장’이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지금 한국 증시는 펄펄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그런 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실적이 대폭 개선된다든지, 아니면 풍부한 유동성의 힘으로 밀어올린다든지 하는 그런 일이 발생하기도 힘든 상황이구요. 그렇다고 실적이 아주 나빠서 지수가 대폭 하락할 상황도 아니고, 유동성이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저가매수할 상황도 아니고, 향후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도 없으니 주식을 쉽게 살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개별종목을 잘 선별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주에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과 종목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테크윈이 두 개의 증권사 추천을 받았구요. 중국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완공으로 하반기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타이어,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증가로 인해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CJ E&M도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올해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근당, 제일모직, 두산인프라코어, 디지털옵틱도 추천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스마트광고 육성 사업과 모바일 광고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나스미디어, 개인용 장기렌터카 사업 본격화로 성장이 예상되는 AJ렌터카 등도 실적 개선주로 증권가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권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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