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이야기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만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상반기 화제작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하반기 기대작인 <제7구단>, <설국열차> 등의 만화가 영화로 탄생되는 과정을 담은 주제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만화를 구성하는 데는 그림, 이야기, 연출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만화의 본질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야기는 과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지 이번 축제에서 그 비밀을 다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만화유통량 세계 2위 국가인데도 사실 만화창작자의 환경은 좋지 않다"면서 만화 창작환경의 개선을 위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포털 사이트에서 만화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게 창작환경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며 "독자에게 부담 없는 선에서 어떤 방법으로 유료화를 해 작가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한국만화시장의 활성화를 꾀하며 만화를 사랑하는 부천시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제"라며 "스토리텔링 강화, 만화 마켓 강화, 국제 만화도시 교류 역량 강화, 시민과 만화 팬이 참여하는 축제 등 네 가지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전시 ▲컨퍼런스 ▲부대행사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콘텐츠 페어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눈 여겨 볼 전시로는 주제전시관에서 펼쳐질 '이야기의 비밀', 원수연·신일숙 등 여성작가 71인이 재해석한 동화 일러스트와 코스프레를 함께 볼 수 있는 '한여름 밤의 메르헨전', 2012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송동근 작가의 질문하는 역사만화 '2012 부천만화대상 특별전 피터히스토리아' 등이 있다.
특히 세계적인 만화 도시이자 '만화도시 부천'의 롤모델인 프랑스 앙굴렘의 만화축제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2013앙굴렘국제만화축제 특별전'이 부천시청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에는 시장 필립 라보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또 국제 컨퍼런스에는 <설국 열차>의 원작자인 장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8월15일 열리는 이 컨퍼런스에서 봉준호 감독은 발제자로 참여해 만화가 타 장르 콘텐츠로 재탄생되는 실질적인 과정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www.bico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