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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음악페스티벌 중간 성적은?
대형 페스티벌 5개 중 3개 마무리..총 25만여 관객 동원
입력 : 2013-08-05 오후 4:40:1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올 여름은 대중음악사에서 각종 대형 음악페스티벌이 각축을 벌인 해로 기억될 듯하다. 록페스티벌을 표방하는 대형 음악페스티벌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가운데 각 축제별 관객 동원 성적표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가시즌 최고의 성수기와 맞물린 지난 주말까지 여름 음악페스티벌 5개 중 3개가 마무리됐다. 먼저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스타트를 끊었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렸다.
 
각 페스티벌 주최측 집계에 따르면 안산밸리록페스티벌,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지산월드락페스티벌 등 3개의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수는 총 25만1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 주말 지산월드락페스티벌와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두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린 만큼 한쪽으로 관객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두 페스티벌 모두 관객 동원수 8만명을 넘기면서 '패자 없는 싸움'으로 마무리됐다. 이들 페스티벌이 각각 동원한 관객 수는 앞서 7월에 단독으로 열린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의 관객수보다 오히려 많은 수준이다.
 
(사진제공=지산월드락페스티벌)
 
◇3개 여름 음악페스티벌 성적표 비교
 
안산시와 CJ E&M, 나인엔터테인먼트가 공동개최한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의 경우 첫째날 1만9000명, 둘째날 3만2000명, 마지막 날 2만7000명 등 총 7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의 10만1000명이나, 주최측의 올해 예상치 11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큐어, The XX, 스크릴렉스, 스테레오포닉스, 나인인치네일스 등 훌륭한 라인업을 갖췄지만 지난해 라디오헤드 같은 수준의 대형밴드는 없었던 점, 페스티벌의 명칭을 바꾸고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로 페스티벌 부지를 옮긴 점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S미디어, 지산포레스트리조트, KOS가 합작해 올해 처음으로 출범시킨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음악축제에서 지역성의 중요도를 실감하게 했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첫날 2만여 관객에 이어 둘쨋날 4만여명, 셋째날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총 8만8000여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사실상 첫 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이 이같이 선전한 것은 종전 지산포레스트리조트가 수년간 쌓아온 '한국형 록페스티벌의 성지'라는 이미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또 위저, 플라시보, 자미로콰이 등 관객에게 좀더 친숙한 뮤지션을 헤드라이너로 내세운 점도 관객 동원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인천 송도 23호 근린공원 내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열린 '원조 록페'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경우 역대 최고 관객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들국화, 스웨이드, 폴 아웃 보이 등의 라인업을 앞세워 '원조 록페스티벌'의 맛을 살리고 관객에게 추억을 선사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예스컴이 공동개최한 이 페스티벌은 첫째날 2만7000명, 둘째날 3만6000명, 셋째날 2만2000명이 운집해 총 8만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여름 음악페스티벌 대전은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진다. 5개 중 남은 2개 페스티벌은 펫숍보이즈, 조용필을 내세운 '슈퍼소닉 2013', 뮤즈와 메탈리카로 무장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9 시티브레이크'다. 모두 도심형 페스티벌로 14~15일, 17~18일에 각 이틀씩 공연된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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