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미국 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카와이 레너드(가운데)와 샌안토니오 선수단.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통산 5번째 미국 프로농구(NBA) 우승을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AT&T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104-87로 마이애미를 눌렀다.
시리즈 전적 4-1을 기록한 샌안토니오는 지난 1999년 첫 우승 이후 2003, 2005, 2007년에 이어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 22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샌안토니오의 3년차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22)는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레너드는 NBA 파이널(결승) 역사상 최연소 MVP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대한 선수들이 나를 밀어줬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 가족들과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팀의 5차전 승부는 다소 일찍 갈렸다.
샌안토니오는 2쿼터 짠물 수비를 펼치며 마이애미의 득점을 11점으로 묶었다. 반면 자신들은 25득점을 쏟아 넣으며 한껏 기세를 높였다.
3쿼터 들어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슈터 마누 지노빌리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77-58로 19점 차 앞서갔다.
4쿼터에도 샌안토니오의 공격은 이어졌다.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와 파워포워드 팀 던컨이 분전했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00-8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던컨, 지노빌리, 레너드, 파커 등 주전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세계적인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마이애미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