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가나와 맞붙은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북중미 최강으로 불리는 미국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꺾으며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첫 고비를 넘겼다.
포르투갈과 독일을 만나야 하는 미국으로선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나에 2-1로 이겼다.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시애틀사운더스)는 경기 시작 29초 만에 페널티박스 돌파 이후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전반 23분 주전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가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미국은 위기를 겪었다.
가나는 가라앉은 미국의 분위기를 틈타 후반 반전을 꾀했다. 후반 37분 가나의 안드레 아예유(마르세유)는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다 아사모아 기안(알아인)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미국은 동점골 허용 직후 4분 만인 후반 41분에 코너킥에서 존 브룩스(헤르타베를린)의 헤딩 결승골이 터져 승리를 챙겼다.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룩스를 투입했는데 그의 용병술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G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독일과 포르투갈이 강팀으로 꼽히고 미국과 가나가 복병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미국과 가나의 맞대결은 두 팀에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평가됐다.
귀중한 첫 승을 거둔 미국은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은 오는 2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