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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대진표 마침내 완성..최대 격전지 부상
나경원·기동민·노회찬·유선희·김종철 후보 확정
입력 : 2014-07-09 오후 5:58:0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8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7.30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동작을 대진표가 마침내 완성됐다.
 
나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통합진보당 유선희 최고위원, 노동당 김종철 전 부대표의 여야 '일(一)대 다(多)' 전선이 구축된 것.
 
그렇지 않아도 서울 유일의 재보선 지역인 데다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갈등 폭발로 이목이 쏠렸던 동작을이 이번 재보선의 명실상부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셈이다.
 
당초 십고초려(十顧草廬)를 해서라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할 생각이었던 새누리당은 김 전 지사의 확고한 불출마 의사로 후보 등록일(10~11)이 임박해서야 겨우 '나경원 카드'를 확정했다.
 
돌고 돌아 나 전 의원을 내세운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인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략공천한 기 전 부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임을 감안하면 지난 2011년 박 시장에 패배한 나 전 의원의 복수를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결정했다. ⓒNews1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엔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에 따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의 반발 등 내부에 번진 갈등을 진화하는 일이 급선무로 보인다.
 
동작을이 6.4 지방선거에서 야당세가 강하긴 했지만 허 전 지역위원장을 달래지 못해 그가 끝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나경원과 노회찬이라는 거물들도 출마한 마당에 결코 선거 결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의당의 간판으로서 당의 명운을 짊어지고 출마한 노 전 의원은 당내 지역구 의원이 심상정(경기 고양덕양갑) 원내대표밖에 없는 형편이라 이번에 반드시 원내에 입성한다는 각오다.
 
정의당은 당 차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연대 논의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등 노 전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는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김종철 전 노동당 부대표와의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유선희 최고위원과 김 전 부대표가 각각 뛰어든 통합진보당과 노동당은 인물과 당세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어 동작을은 사실상 나경원·기동민·노회찬 3자 구도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집권 여당의 거물급 후보 한 명에 야당 후보들의 난립 형국이 조성된 가운데 향후 전개될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 어부지리설' 혹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의 향배가 가늠될 전망이다.
 
동작을 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은 이미 울렸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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