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대표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국(35·전북)과 김신욱(26·울산)의 맞대결이 두 팀 골키퍼들의 선방 속에 득점 없이 끝났다.
울산과 전북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이동국과 김신욱 모두 득점이 예상됐으나 아쉽게도 골을 터지지 않았다. 둘은 나란히 4개의 슈팅과 골문 안으로 향하는 3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현대의 (가운데)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동국은 두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개의 파울을 얻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문은 그를 외면했다.
전반 18분 이동국은 후방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재치 있게 슈팅했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3분에는 왼발 중거리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1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김신욱은 전반 14분과 15분 잇따라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 23분에는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쓰러지며 슈팅했으나 권순태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 김신욱은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골대를 등지고 가슴으로 떨어트려 돌면서 슛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울산현대의 김신욱. (사진=울산현대)
이 경기에 앞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분위기는 좋았다.
이동국은 지난 20일 상주상무와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과 에닝요에 이어 K리그 역사상 3번째로 60골 60도움 고지에 올랐다. 또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5도움)를 올려 몸 상태가 최고조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돌아와 지난 19일 경남FC전에서 후반 3분 교체 투입돼 후반 41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위력적인 높이와 여전한 슈팅 감각을 뽐내며 연속 경기 득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후반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고정운 SPOTV+ 해설위원은 "주중 경기의 체력적인 부담이 양 팀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