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전역하는 상주상무의 이근호. (사진=상주상무)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오는 16일 전역을 앞둔 이근호(29)가 상주상무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봤다.
이근호는 "상무라는 커리어는 자랑스러운 것이다. 어떻게든 21개월을 보내야 하고 제대 이후의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아까운 시간이라기보다는 나라에 힘이 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근호는 지난 14일 저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직후 이같이 말했다. 상주는 이근호와 함께 전역을 앞둔 이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박항서 감독의 4-4-2 시스템 아래 이근호는 이날 조동건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90분을 소화했다.
이근호는 "스스로도 상무 부대에 와서 성장할 수 있었고 다음 단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 신분으로 지난 7월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해 1골 1도움이라는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근호는 "작년에는 챌린지(2부리그)지만 리그 우승도 했고 MVP에 득점왕까지 했었다. 많은 선수가 기분 좋게 상무로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이날 경기 직후 상주는 이근호, 이호, 이재성, 유지훈, 이상호의 전역 기념식을 열었다. 이들은 대동공업 UTV(다목적 동력 운반차)를 타고 트랙을 돌며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상주 측은 이들에게 전역 기념패와 21개월의 사진이 담긴 앨범을 선물했다.
이근호는 "축구팀을 통해 상주라는 곳을 처음 알았는데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감이 많은 곳이다. 어른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들이 힘이 됐고 작은 부분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상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했다.
한편 이근호는 지난 5일 카타르 프로축구 엘자이시와 계약했다. 전역 이후 곧장 카타르로 가 오는 1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