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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연속골' 김승대..포항 경험 살렸다
입력 : 2014-09-24 오후 12:59:46
◇축구대표팀의 김승대.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포항스틸러스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김승대(23)의 경험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한 축구대표팀에서 김승대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승대는 조별예선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과 연습경기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골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밀집 수비를 꺼내 들고 있다. 상대적인 전력에서 밀리다 보니 일부 공격수를 제외한 선수들 대부분이 그물망 같이 수비진에 늘어섰다.
 
이광종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상대의 이런 수비 전술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무리 그래도 대표팀의 공격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승대만큼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차근차근히 해내고 있다.
 
이광종 감독은 라오스전 직후 "김승대는 움직임과 패스 타이밍 등 여러 가지로 좋다. 오늘 경기는 후반에 조금 뛰게 했다"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항에서 보여준 김승대의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나왔다. 다양한 역할 소화와 경험이 경기를 읽는 감각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김승대는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의 지도로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최전방에서는 침착한 골 결정력이 돋보였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에는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골도 도왔다.
 
이명주가 지난 6월 알아인으로 이적하자 황선홍 감독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승대를 과감하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그만큼 김승대의 축구 센스를 믿는다는 증거였다.
 
이런 기대에 김승대는 부응했다. 그는 중원에서 공수 균형을 맞춰주며 포항의 순위가 떨어지지 않는데 기여했다. 2013년 입단한 신예 선수임에도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김승대는 대표팀 소집 전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 14개의 공격포인트(골+도움)를 올렸다. 현재 이 부문 공동 2위다. 8골 6도움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낸 그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김신욱(울산현대)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윤일록(FC서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승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홍콩과 16강전을 펼친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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