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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변칙 수비' 농구대표팀, 8강 리그 첫 승
입력 : 2014-09-26 오후 5:53:59
◇농구대표팀의 김선형.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새로운 수비 전술을 시험하며 8강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6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농구 8강 리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77-6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오세근(상무·16점 6리바운드)과 김태술(KCC·12점 4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섞어 상대를 제압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받아먹는 득점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김선형(SK), 양동근(모비스),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 등도 모두 고르게 코트를 누볐다.
 
8강 리그에 앞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던 유재학 감독은 이날 변칙 수비를 들고 나왔다. 2명의 앞선과 3명의 뒷선을 바탕으로 한 2-3 지역방어를 썼다. 그러면서도 앞에 2명은 상대를 맨투맨으로 막으며 상대의 볼 흐름을 처음부터 깨트렸다. 카자흐스탄은 1쿼터에 단 5득점에 머무는 등 대표팀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대표팀은 조성민(KT)과 문태종(LG)이 위기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이전보다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24일 몽골과 이번 대회 첫 경기 이후 "대회 결승까지 보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에 맞춰 올라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필리핀과 8강 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필리핀은 이란과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난적으로 꼽히는 팀이다.
 
5명이 아닌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대표팀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우승을 위해 또 다른 실험을 할 예정이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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