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단. (사진=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이 웨스턴시드니(호주)와 일전을 앞두고 '승리 DNA'를 강조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서울은 오는 1일 호주 시드니에서 웨스턴시드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2차전에서 웨스턴시드니에 이기거나 최소 1-1 무승부를 거둬야 이 대회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서울은 "풍부한 경험과 강한 승리 의지로 반드시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며 "K리그를 대표해 나서는 만큼 동아시아 최강자에 등극해 K리그의 위상을 아시아에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따로 토너먼트를 벌여 결승에서 만난다. 서울이 결승에 오를 경우 동아시아 팀 자격으로 결승에 나서는 셈이다.
서울의 자신감은 최근 2년간의 상승세에서 나온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개편된 2002년 이후 올해까지 4번의 대회(2009, 2011, 2013, 2014)에 참가해 43경기(18승17무8패)를 치렀다. 특히 지난해 준우승과 올해 4강 진출로 한껏 고무된 상태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DNA'가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 감독은 2011년 5월 알아인(UAE)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3번의 대회 동안 총 30경기를 지휘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준우승을 맛봤음에도 '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최 감독은 이 대회 3년 동안 65%(13승13무4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웨스턴시드니의 포포비치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다.
서울 선수들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20경기 이상 출전 선수는 11명에 이른다. 몰리나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4번의 대회에서 34경기에 출전했다. 고요한(33경기), 고명진(29경기), 김진규(28경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웨스턴시드니는 다니엘 뮬러(21경기)와 마크 브릿지(15경기), 섀년 콜(13경기) 정도만 이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과 현재의 4강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며 "반드시 우승이란 방점을 찍겠다"고 강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