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박지성(33)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두고 축구대표팀이 완성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앰배서더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로운 대표팀 감독님은 4년의 기간을 보고 선임했다"면서 "아시안컵에서 어느 정도의 가능성만 보여주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축구대표팀에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날 박지성은 맨유의 7번째 앰배서더가 되며 유럽에서 한국과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심스러운 전망도 했다.
그는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오랜 시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시아 최강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에도 아시안컵 우승이란 목표는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약 우승하면 좋겠지만 주변의 큰 기대들은 대표팀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지성은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2011년 참석한 아시안컵에서 3위에 그친 경험이 있다. 당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펼쳤지만 졌다. 박지성은 그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박지성은 당시를 회상하며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아쉬운 대회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