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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김승대 '영플레이어상' 꿈 무르익는다
입력 : 2014-11-19 오후 1:09:4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소속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김승대(23·포항)가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근접해 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매년 시상하는 영플레이어상은 3년 차 미만, 23세 이하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선 김승대는 10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5위), 도움(4위), 공격 포인트(3위)까지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승대는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득점을 터뜨리며 K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5골)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이재성(23경기·4골·3도움)이 김승대의 경쟁 후보로 꼽히지만 기록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K리그 역대 신인왕(영플레이어상) 수상자들의 공격포인트를 보면 17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3명(노상래·박건하·김영후)에 불과하다. 김승대는 팀 동료이자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고무열(공격포인트13)의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포항 측은 "지난해 데뷔한 김승대가 데뷔 2년 만에 주전 공격수이자 에이스로 성장했다"며 "김승대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뒤를 노린다. 일명 라인브레이커라 불리며 제로톱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김승대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 자리 어느 곳이든 소화할 수 있다. 그의 이런 장점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김승대는 결승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해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3골을 올렸다.
 
이런 흐름에 대해 김승대는 "만족할만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록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2경기에서 활약해 공격 포인트 20개를 채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항은 오는 26일 서울, 30일 수원 경기를 남겨뒀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김)승대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 순간 판단력이 좋아 득점 찬스를 잘 살린다. 공격수로서의 과감함은 아직 더 필요하지만 이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며 "불과 2년 차에 이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있겠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올 시즌 K리그 시상식은 내달 1일(장소 미정) 열릴 예정이다.
 
◇포항스틸러스의 김승대. (사진=포항스틸러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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