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과 성남FC가 FA컵 우승을 향한 단판 승부를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성남이 맞붙는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개최한다.
경기에 앞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 감독들과 김진규(서울), 박진포(성남)는 우승을 자신했다.
◇FC서울의 김진규, 최용수 감독과 성남FC의 김학범, 박진포(왼쪽부터). ⓒNews1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김진규는 안방에서 맞붙는 장점을 강조했다. 서울은 안양LG시절이던 1998년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최용수 감독은 "16년이란 긴 시간동안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홈이라는 이점 말고는 사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규는 "선수들이 감독님의 전술에 잘 따라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희는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있게 경기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박진포는 시민구단의 의지를 설명했다. 성남은 천안일화 시절인 1999년과 성남일화였던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은 "많은 분이 99대1로 서울의 우승을 생각하겠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면서 "서울전이라고 특별한 변화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저희 선수들의 끈끈함과 성남 시민들의 응원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박진포는 "결승에 올라온 것은 영광이다. 서울은 저희보다 경험 많은 선수들도 많다"면서도 "당일 경기에서 진규 형의 실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저희에겐 '학범슨(김학범 감독 별명)'이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은 인천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부산아이파크, 상주상무를 꺾고 이번 결승전에 올라왔다. 성남은 대구FC, 광주FC, 영남대학교, 전북현대를 제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두 팀은 역대 FA컵에서 두 번 맞붙었는데 결과는 모두 성남의 승이었다. 지난 1999년 11월19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4강에서는 천안일화가 2-1로 안양LG를 꺾었다. 지난 2000년 11월30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도 성남일화가 3-2로 안양LG를 제쳤다.
한편 FA컵 우승팀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상금 2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