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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시장, 내년 UHD 경쟁 불붙는다
플랫폼·TV 보급·콘텐츠 3박자 갖춰져 활성화 기대감
입력 : 2014-12-12 오후 12:06:25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유료방송 시장에서 초고화질(UHD) 방송 경쟁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케이블업계와 IPTV 업체들이 UHD 셋톱박스를 서둘러 내놓았지만 기기공급 차질 등으로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UHD TV 보급이 활성화 되면서, 유료방송업계가 콘텐츠 투자에 나서는 등 3박자가 갖춰지면서 UHD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12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도 내년 3월 UHD 셋톱박스를 출시하면서 UHD TV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범적으로 UHD 셋톱박스를 출시했지만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하면서 UHD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내년 본격적으로 UHD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내년 3월경에 UHD 셋톱박스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으로 전국방송이 가능해 UHD 방송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사업자, TV보급률, 콘텐츠 등 3박자가 갖춰지면서 내년 UHD 방송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ews1
 
UHD 방송은 지난 4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씨앰비 등 케이블TV 4사가 공동으로 삼성전자와 UHD TV에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탑재하는 계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IPTV업체인 KT와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월부터 UHD 셋톱박스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서비스에 돌입했으며 LG U+도 10월부터 상용화에 나섰다.
 
하지만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셋톱박스 물량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시장이 제대로 활성화 되지는 않았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올해는 도입 초기라서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내년부터 콘텐츠의 양이 늘고, TV 보급의 증가,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 등으로 UHD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UHD TV 보급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세계 UHD TV 판매량이 2990만400대로 전체 TV시장(2억3034만대)에서 12.98%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UHD TV의 비중이 각각 20.07%와 26.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UHD TV가 초기 600만~700만원대에서 200만원 이하로 떨어졌고 중소기업의 UHD TV는 100만원대에서 저렴한 것은 100만원 이하로도 살 수 있게 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등이 UHD TV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전반적으로 TV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UHD TV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특히, TV 교체주기가 7~8년인데 풀HD TV 교체이후 내년부터가 7~8년이 되는 시기여서 TV 교체를 통한 UHD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료방송 업계는 3D 방송의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이 된 부실한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소니픽처스로부터 영화, 해외 드라마 등의 UHD 콘텐츠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자체 투자를 통해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UHD 전용채널을 현재 1개에서 내년 3개까지 늘려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 E&M도 주요 드라마 콘텐츠를 UHD로 제작해 공급하기로 하면서 내년 콘텐츠 확보 경쟁에 뛰어든다.
 
업계 한 관계자는 “3D 방송의 실패가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UHD는 3D처럼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 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유료방송 업체들이 콘텐츠에 대한 투자에 나서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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