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박문성(41) SBS 축구해설위원이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당부했다.
16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2015 아시안컵 축구중계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위원은 현 축구대표팀과 관련해 "아시안컵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목표 설정이 모호하다. 목표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인지 3년 뒤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과정인지에 대한 분명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목표설정을 정확히 안 한 느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이면 거기에 맞추고 그게 아니면 장기적인 목표 설정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어 박 위원은 "우리(팬과 언론 등)도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장기적인 것을 얘기하면 모호한 것 같다"며 "목표 설정이 더 확실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오는 17일 열리는 대표팀과 호주와의 아시안컵 A조별리그 3차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저희가 1-2로 질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내일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좀 쉬어야 할 경기다. 어차피 결승에 가는 게 목표였던 만큼 대표팀이 호주전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호주도 주력 선수를 뺀다고 한다. 결과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8강으로 가는 데 호주전이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은 "지금은 누구랑 싸우느냐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호주, 이란, 일본 이 정도의 나라가 아니라면 아시아 무대에 나가서 우리가 어려워하는 압도적은 팀은 없었다. 지금 우리의 걱정은 '8강에서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중 누구를 만나면 어쩔까'하는 게 아니라 '우리 대표팀의 실력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경기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2경기(조별리그)가 아쉽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2연승을 해서 8강행을 일찍 확정했다. 한 박자 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박 위원은 오는 22일 펼쳐질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부터 배성재 캐스터, 박경훈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시작한다.
◇박문성 해설위원.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