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설바우두' 설기현(36·인천유나이티드)이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성균관대학교 지휘봉을 잡는다.
3일 인천유나이티드와 설기현의 매니지먼트사 지쎈에 따르면 설기현은 조만간 현역에서 은퇴하고 성균관대 감독대행으로 갈 예정이다. 대학 정식 감독을 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 1급 지도자 자격증은 올해 안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축구 명문대를 꿈꾸는 성균관대가 감독 적임자를 찾던 중 경험과 대외 이미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설기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측은 "오는 4일 오전에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설기현은 강릉상업고등학교와 광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설기현은 벨기에의 앤트워프·안더레흐트, 잉글랜드의 울버햄튼·레딩·풀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K리그의 울산현대·포항스틸러스를 거쳐 2012년부터 인천에서 뛰었다.
특히 설기현은 한일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통산 A매치 82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한 설기현은 한 시대를 풍미한 국가대표 윙어로 꼽힌다.
◇설기현.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