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미디어 파사드.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001740)가 동대문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계획과 상생방안을 구체화했다.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0일 SK네트웍스는 이달 초 시내면세점 입찰에 나서며 밝힌 4500억~5500억원 규모의 총 투자계획 중 면세점 외 동대문 지역의 패션·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에 2000억~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보면, SK그룹의 ICT 기술이 집약된 신규 면세점 구축과 운전자본 2500억원 이외에, 서울시의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1만명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조성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서울시의 '매뉴팩쳐 서울'과 서울디자인재단의 '도제식 패션·봉제 동반육성' 사업 지원에 600억원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주변 전통 재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면세점 구매고객에게 주변 전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해 면세점 고객들이 전통 재래시장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면세점 방문고객이 동대문 상권정보와 각종 혜택, 이벤트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구축해 주변 상권과 동반 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을 구현할 예정이다.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동대문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금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비용없이 대 고객 홍보 채널 제공과 지속적인 관리, 운영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를 비롯해'서울디자인재단'(DDP 운영 법인)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우선 동대문 상권 활성화 계획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며,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동대문지역 관광 정보와 관광 상품 홍보에 나선다. 동대문 지역 문화공간 시설 확대와, 동대문 패션타운, DDP와 연계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동대문 지역 내 신진 디자이너 발굴·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동대문 패션 브랜드와 DDP 신진 디자이너 상품의 면세점 입점을 지원하고,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와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쇼핑 인프라의 양적·질적 향상은 물론 국가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동대문 지역 관광객 330만명 추가 유치와, 고용창출 3만3000명, 경제부가가치 창출 3조 4000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일회성 지원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선순환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동대문 지역이 패션, 문화, 쇼핑이 어우러지는 아시아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새로운 관광타운으로 발전해 나가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신규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정하고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서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총 7개 기업이 동대문을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