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기아차)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양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실시한 올해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와 2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날 발표된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총 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평가됐다. 100대당 불만건수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1위에 오른
기아차(000270)는 해당 조사에서 86점을 받아 일반브랜드 1위를 달성했으며
현대차(005380)는 9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엑센트가 소형 차급에서, 투싼이 소형 SUV, 기아차 쏘렌토가 중형 SUV, 쏘울이 소형 다목적 차급 등에서 각각 1위에 올라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싼타페,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K5(현지명 옵티마), K7(현지명 카덴자), 스포티지R, 신형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등 총 7개 차종은 세그먼트 우수상(Top Three Models per Segment)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일반브랜드와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3개 브랜드 순위에서도 기아차 2위, 현대차 4위에 이름을 올리며 BMW(6위), 렉서스(9위), 벤츠(14위), 아우디(16위) 등 독일과 일본 브랜드들을 제치는 쾌거를 이룩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경쟁 중인 독일과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레니 스네판스 제이디파워 자동차 품질담당(부회장)은 "이번 결과는 품질의 지각변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황금 기준'(Gold Standard)으로 여겨졌던 일본차의 품질 향상속도가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 품질향상 활동을 추진해 온 정몽구 회장의 신 글로벌 품질경영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중심의 완벽 품질 확보라는 정 회장의 방침을 차량개발시 최우선으로 끊임없는 품질향상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