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올해 상반기 매출 1088억유로(한화 약 139조원), 영업이익 70억유로(약 9조원)의 회계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3.0%씩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504만대를 판매하며 판매 1위에 오른데 이은 견조한 실적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은 제품 포트폴리와 다양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 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6.3%라는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세전 이익은 77억유로(약 9조8600억원), 세후 이익은 57억유로(약 7조3000억원)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 현금흐름은 48억유로(약 6조1500억원)로 전년 동기 29억 유로대비 높은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의 순 유동자산은 지난달 말 215억유로(약 27조5300억원)에 달했다. 유형자산과 공장 및 설비, 부동산 및 무형자산에 대한 자동차 부문의 투자는 지난해 36억 유로보다 11억유로 증가한 47억유로(약 6조196억원)를 기록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원자재 가격, 금리, 환율 등 외부요인의 변동성이 컸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폭스바겐은 성공적인 상반기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굳건한 입지를 증명해냈다"며 "폭스바겐은 남은 기간동안 세계 거시경제 흐름, 특히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이에 지속적으로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실적에 중국 합작법인의 실적은 매출 및 영업이익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작년과 동일하게 지분법 평가용 재무이익으로만 반영됐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