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소형 디젤 SUV 대전에 합류한 한국지엠이 트랙스 디젤의 월 판매량을 500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가솔린:디젤=6:4' 비중으로 기존 라인업과의 시너지를 발생시킨다는 방침이다.
25일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인천시 운서동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트랙스 디젤 신차 발표회를 통해 "트랙스 디젤 모델의 판매 목표는 현재 가솔린 모델의 월판매량인 약 1000대의 50% 또는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출시된 신형 스파크, 임팔라와 함께 한국지엠 하반기 주력 신차로 꼽히는 트랙스 디젤은 최근 국내 소형 디젤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르노삼성 QM3와 거센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차(003620) 티볼리 디젤과 함께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국지엠 측은 동급 최대 출력과 토크를 앞세운 주행성능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사전 계약 분위기는 순조로운 편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계약량 만큼이나 트랙스 디젤의 초반 분위기 또한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5일 인천시 운서동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트랙스 디젤 신차발표회에서 차량 소개를 하고있다.(사진=정기종 기자)
한발 늦게 소형 디젤 SUV 시장에 합류한 트랙스 디젤의 어깨는 다소 무겁다. 주춤한 한국지엠 내수판매는 물론, RV 구원 투수의 임무를 짊어졌다.
최근 한국지엠은 수출에 비해 부진한 내수 판매에 부침을 겪었다. 내수 시장 전반적인 세단 부문 침체를 차지해도, 지난달 총 3944대의 RV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월 출시된 트랙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년새 10% 가량 판매가 감소하며 RV 라인업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경쟁차종인 QM3와 티볼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르노삼성과
쌍용차(003620)가 내수 판매를 10.9, 36.2%씩 끌어올린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같은기간 한국지엠의 전체 내수판매가 6.8% 감소한 이유도 지속된 세단 시장 침체 속에 트랙스를 비롯한 RV 판매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감소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 또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경승용차 판매에 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한 수출량과 대비된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충분한 검토와 대비 후 선보인 트랙스 디젤을 비롯해 기존 출시된 신형 스파크, 임팔라 등의 신차들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트랙스 디젤은 디젤 모델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지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간 트림간 비교에 있어 경쟁 차종 대비 최고의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트랙스 디젤(사진=한국지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