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마다 외주용역을 확대해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새정치) 의원은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매년 비정규직 대책을 요구받고도 오히려 외주용역 분야와 인원을 확대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1년 39개 분야 5960명이던 외주용역은 지난 8월 기준 45개 분야 6469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정규직 1032명의 6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용역금액도 2903억원에서 3426억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 및 정규직 1038명의 13.4%인 139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주용역 확대로 일자리의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정감사마다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받아 왔음에도 개선의 노력은 고사하고 간접고용을 늘려왔다는 것은 국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4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