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 공항 관계자에 의한 밀수입 적발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만 17명이 적발됐으며, 국내 보다는 외국계 항공사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관세청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공항 관계자의 밀수입 적발 사례는 총 45명으로 조사됐다. 2013년 16명에서 2014년 12명으로 감소했지만, 올 들어 상반기에만 17명으로 급증했다.
공항관계자 소속으로 구분하면 외국계 항공사 35명, 공항협력업체 6명, 국내항공사 4명으로 외국계 항공사 직원들의 밀수입 사건이 78%를 차지했다. 특히 밀수입 수량 단위가 큰 경우는 모두 외국계 항공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최근 공항 관계자들의 밀수입 수량 단위가 커지고 있다”며 “공항 관계자들의 밀수입 관련 교육뿐만 아니라 밀수입 루트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