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인천공항 주차타워 개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기주차장의 주차난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평균 5.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주차수요에 따라 주차난 해소를 위해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타워 2개동(2810면)을 신설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의원(새누리)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국제공항 주차요금 부과체계 변경 보고’에 따르면 주차타워 개장 이후 단기주차장은 극심한 혼잡으로 인해 1일 3~4회 폐쇄 조치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차완료까지 30분에서 1시간이나 소요돼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차장 내 원활한 교통흐름과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전광표지판과 안내원을 활용해 장기주차장으로의 진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단기주차장 이용객의 90%가 픽업 및 환송차량이 대부분이어서 장기주차장으로의 진입을 거부해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 의원은 “급증하는 주차 수요에 비해 주차공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철저한 수요예측조사를 통한 주차장 증설이 필요하며, 혼잡한 단기주차장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장기주차 수요의 분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단기주차장 요금 인상 등의 방법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및 출국자의 장기주차장 이용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