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세탁소를 운영하던 주부 고모씨는 관절이 모두 닳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새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고용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고씨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센터가 연결해준 의료기관에서 수술도 무료로 받았다. 특히 사업 실패 후 알콜중독에 빠져있던 고씨의 남편도 센터의 복지지원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경비로 재취업했다. 고씨의 딸도 센터의 소개로 읍사무소 복지도우미로 일하게 됐다.
이처럼 올해 고용복지+센터를 통해 제공된 고용복지 연계서비스 건수가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등 6개 과계부처에 따르면 월평균 고용복지 연계서비스 건수는 지난해 240건에서 올해 1181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5개소에 불과했던 고용복지+센터가 지난해 말 10개소, 올해 10월 22개소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센터별 월평균 서비스 건수도 62% 가량 늘었다..
이처럼 고용복지 연계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고용복지+센터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지난해 상반기 4.00점, 하반기 4.14점, 올해 상반기 4.22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고용복지+센터를 통한 취업자 증가율도 전국 평균(10.7%)보다 높은 21.7%였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제11차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센터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고용복지 서비스의 연계를 더 가까이, 더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 중앙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면서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국 고용센터들을 고용복지+센터로 전환해 2017년까지 누적 100곳의 고용복지+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수원고용복지+센터 개소식이 열린 지난 8월 26일 경기 수원 고용복지플러스 센터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