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지속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평균 수검률을 5.6%포인트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장애인 등록자료와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자료, 요양급여 자료를 연계 분석한 결과 2002년 37,2%에 불과했던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05년 47.5%, 2008년 60.1%, 2011년 66.9%로 매년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평균 수검률인 72.2%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인 데다, 중증장애인의 수검률은 55.2%에 그쳤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의료급여수급권자가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의료급여수급 비율이 높은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수검률을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남성 장애인의 수검률(68.6%)이 여성 장애인(64.3%)보다, 65세 미만 장애인(72.0%)이 65세 이상 장애인(58.8%)보다 수검률이 높았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농어촌 거주 장애인도 지역가입자, 도시 거주 장애인보다 각각 15.9%포인트, 1.2~1.7%포인트 높았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장애유형별, 장애중증도별로 차이를 보였다. 장애유형 중 자폐성장애의 수검률이 82.8%로 가장 높았고, 안면장애(74.8%), 지체장애(71.7%)가 뒤를 이었다. 또 중증장애인의 수검률(55.2%)이, 경증장애인(71.2%)에 비해 낮았으며 중증·경증장애인 간 수검률 격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중증장애인이 경증장애인보다 의료기관 및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장애인의 의료기관 내원일수와 진료비는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2.7배, 3.5배에 달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내원일수의 경우 2002년 28.1일에서 2011년 50.1일로 1.8배 증가했으며, 입원일수는 2002년 7.3일에서 2011년 16.9일로 2.3배 늘었다. 2011년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내원일수 및 입원일수는 각각 18.8일, 2.2일이었다. 또 2011년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60만원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진료비인 104만원보다 3.5배 많았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추이 비교 (2002~2011년). 표/국립재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