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감염증 예방률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6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은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시 패혈증, 뇌수막염 등 감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노년층의 경우 폐렴구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58.4%(390만명)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마쳤다. 보건당국은 2013년 5월부터 만 65세 이상(올해 기준 1950년 이전 출생자) 노인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연중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 5월까지 15.4%에 불과했던 노년층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지난해 말 51.3%, 올해 11월 말 58.4%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여전히 노인 10명 중 4명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폐렴구균으로 인한 감염증이 많이 발생하고, 평생 한 번의 폐렴구균 예방접종(23가 다당질백신)으로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뇌수막염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안전한 접종을 위해서는 건강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고, 예진 시에는 평소 복용 중인 약 및 아픈 증상을 의료인에게 상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접종 후에는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급성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반드시 관찰해야 한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높은 감염증 예방률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6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