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로 약세를 보이던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가격이 지난 대선 이후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해 12월 19일부터 1월 30일까지 6주간 서울 지역 6억원이상 고가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0.2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 전 6주간 변동률이 -0.25%의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새 대통령 당선 이후 각종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대별로 6억원대가 0.27%, 7억원대는 0.41%, 8억원대 0.1%, 9억원대 0.67%, 10억원 이상 0.21%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6억 이상 고가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로 1.03%나 올랐다. 국제업무지구, 용산민족공원 조성 등의 호재에 따른 것. 종로구도 0.64%로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의 상승 반전도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대선직전 6주간 변동률이 -0.05%였으나 이후 6주간 0.46% 올랐다. 서초구(-0.13%→0.17%), 송파구(-0.42%→0.2%), 강동구(-1.07%→0.12%) 등이 모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고가 아파트 시세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인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가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장원석 기자(one21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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