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구직난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올해 지난해(33만7000명)와 비슷한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316개 공공기관의 채용계획인원은 1만8518명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데 반해, 민간부문의 채용계획인원은 29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0.4% 감소했다.
고용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제조업(-4000명)과 보건복지(-3000명)에서, 직종별로는 교육·자연과학·사회과학관련 연구직(-4000명)과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3000명)에서 채용인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300인 이상 사업장 인사담당자 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91.4%가 2016년도 신규채용규모를 동결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고용부는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의 어려움으로 신규채용도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은 선진국과 기술 격차,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 등에 직면해 경영효율화, 비용절감 등을 위해 신규채용 축소 등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고용률 증가세는 여성과 장년층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 취업자는 13만2000명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여성 취업자는 20만5000명 늘었다. 또 연령대 이동효과,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노동시장 잔류현상으로 50대 이상 장년층 고용도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는 2014년 대비 6만8000명 늘었으며, 고용률도 0.8%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부는 “경제 여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제활동 욕구의 증대,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 긍정적인 측면도 상존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청년·여성·장년 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분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고용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고용률(65.7%)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비(非)경기적 요인으로 감소한 농립어업 등을 제외하면 평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22일 고용노동부는 올해 지난해(33만7000명)와 비슷한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