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올해 세계 경제와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나 내년 중에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질 확률이 20%에서 30%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역시 3%로 하향 조정했다.
엘가 바시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글로벌 경제 리세션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유가 및 통화완화정책의 효과가 줄어드는 것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선진국 경제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4%에서 떨어져 올해는 1.7%에 그치고 내년 역시 1.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올해 경제 성장률도 1.8%에서 1.5%로 내렸고 신흥국 성장률 역시 4.4%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금과 같은 저성장 환경에서는 금융시장 역시 충격에 취약해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내 S&P500지수 전망치를 2175에서 2050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세계 경제의 주요 경제적 리스크로 중앙은행들이 자국 금융시장과 관련해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과 국제 자본흐름의 불안전성을 꼽았다.
정치적 리스크로는 중동 국가들의 분쟁, 유럽의 난민 위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3분기 중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치금리를 0.1%포인트 추가로 내려 마이너스(-) 0.50%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단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 것은 모건스탠리뿐 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시티그룹 역시 글로벌 리세션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고 3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정책당국자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