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 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전 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자연스러워진 현재, 글로벌 기관들 사이에서는 언급되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헬리콥터 머니(helicopter money)’ 정책 입니다.
헬리콥터 머니란 말 그대로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통화를 시중에 공급하는 정책으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중앙은행이 모두 매입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지난 1969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중앙은행은 최후의 수단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돈을 뿌려 디플레이션과 싸울 수 있다"라는 비유를 하면서 처음 쓰여졌는데요.
이후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역시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 등은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다양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너무 미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ECB와 일본이 헬리콥터 머니를 뿌려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헬리콥터 머니가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상당하다며 우려를 내비쳤는데요.
이 소식 “핌코, 헬리콥터 머니 경고(Fearing crash, bond fund Pimco warns off 'helicopter money')” 기사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헬리콥터 머니란 말 그대로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통화를 시중에 공급하는 정책을 뜻한다. 사진/위키피디아
■용어정리
hyperinflation:극심한 인플레이션 debt market:채무시장 banking crash:은행 충돌 scheme:제도 likened:비유하다 central bank:중앙은행 stoke:더 부추기다 mean:도구 severe consquence:심각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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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 world's biggest bond fund managers has urged central banks not to dole out free cash to citizens saying it could lead to hyperinflation, a debt market sell-off and even a banking crash.
세계 최대 펀드 회사 중 하나인 핌코는 중앙은행이 돈을 뿌리는 것과 관련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고 채무 시장의 매도세가 시작되면 은행권에는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까지 경고했습니다.
Such schemes, in which central banks effectively finance government budgets, have been likened to helicopter drops of money. The idea has been around for a while but has re-entered policy-speak as many central banks struggle to stoke growth and inflation via other means.
중앙은행이 정부 예산을 재정으로 활용하는 이러한 제도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떨어뜨리는 것과도 비교되어 왔습니다. 이 제도에 대한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최근 많은 중앙은행들이 다른 방법으로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요.
But PIMCO says its research shows that since the late 18th century there have been 56 examples of similar schemes, from France in 1795 to Zimbabwe in 2007, and all have had severe consequences.
그러나 핌코는 리서치를 인용해 지난 18세기 말부터, 1975년의 프랑스부터 2007년의 짐바브웨까지 56개의 비슷한 제도들이 있었지만 모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합니다.
"This is a place you don't want to go to," said Andrew Bosomworth, head of portfolio management in Germany at PIMCO, which manages $1.43 trillion of assets.
1조43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앤드류 보솜워스 독일 핌코 포트폴리오매니저 이사는 “해서는 안될 정책이다"라고 말합니다.
"If we look back in the past, it shows that when central banks tried just a little bit of this, it created huge amounts of inflation."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중앙은행들이 이 방법을 사용했을 때 심각한 양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