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라이카 카메라가 탑재된 신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런던에서 신제품 'P9'과 'P9플러스'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모두 화웨이가 만든 기린955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고 화면 크기는 P9이 5.2인치, P9플러스가 5.5인치다.
WSJ은 화웨이가 신제품을 공개하며 특히 이번 제품이 애플과 삼성에 맞설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대표는 “P9은 아이폰6s와 갤럭시S7보다 얇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제품에서 화웨이는 특별히 카메라에 공을 들였다. 독일의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Leica Camera AG)와 협력을 맺어 라이카의 새로운 듀얼렌즈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카메라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대표는 “두 개의 렌즈는 더 깊은 섬세함과 색깔로 사진을 찍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카메라는 애플의 아이폰6s보다 빛을 270% 더 잘 잡을 수 있고 삼성의 갤럭시S7보다는 90% 더 잘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칼트너 라이카카메라 대표 역시 "최상의 촬영 기술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카메라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고가는 저장 공간에 따라 다르지만 삼성과 애플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가장 기본적인 32GB P9모델의 경우엔 599유로(683달러)로 측정됐다. 이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같은 기능의 아이폰 가격인 759달러와 삼성의 S7 가격인 801달러보다도 저렴한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4월16일부터 중국, 유럽, 중동 국가들을 포함한 총 29개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미국에서 판매 계획은 없다.
신제품을 런던에서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 WSJ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유럽 통신사들의 지원금이 많기 때문에 가격적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8.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인 21%와 19%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