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미국 프로농구(NBA)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 경기에서 92-86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72승(9패)째를 달성하며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시즌 최다승(72승10패)과 동률을 이뤘다. 당시 시카고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최강팀으로 불렸다.
샌안토니오는 이 경기 전까지 홈 39연승을 달리면서 사상 첫 단일시즌 홈경기 전승을 노릴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의 홈 40연승을 저지하며 기록 달성의 기쁨을 두 배로 만끽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나 'NBA의 아이콘' 스테판 커리였다. 커리는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37점을 퍼부었으며 어시스트 5개와 리바운드 5개를 더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며 2쿼터를 35-35로 마쳤다. 35점은 골든스테이트가 기록한 올 시즌 전반 최소 점수였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한때 37-45로 끌려가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부터 커리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커리는 초반 벤치로 물러나 호흡을 가다듬은 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와 막판 득점포를 가동했다. 3점슛과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 등 커리의 연속 득점이 터지자 골든스테이는 80-73으로 점수를 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 때 잡은 리드를 침착히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14일 홈에서 열리는 멤피스전에서 NBA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73승째에 도전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0일 멤피스와 원정 경기에서 100-99로 힘겹게 이긴 바 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미국 프로농구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사진/뉴시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