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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신재영, 무 볼넷 배짱 투구로 '다승 선두'
김진우-류현진 기록 깬 데뷔전 '연승'…"볼넷 주느니 스트라이크 던지겠다"
입력 : 2016-04-24 오후 12:31:52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늦깎이 신예' 신재영(27·넥센)이 볼넷을 내주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무기로 데뷔 직후 선발 4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신재영은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볼넷 하나 없이 6피안타 5탈삼진을 따내며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신재영은 역대 국내 투수 중 데뷔전 직후 성적이 가장 좋은 투수가 됐다. 신재영은 김진우(KIA·2002)와 류현진(전 한화·2007)이 세운 종전 데뷔전 이후 3연승을 뛰어넘으며 신인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시즌 4승째를 신고한 신재영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이상 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도 26이닝 연속 무 볼넷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에 브라이언 코리(전 롯데)가 21이닝 무 볼넷 기록을 5이닝의 큰 차이로 넘어선 것이다.
 
신재영은 지난 6일 한화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2012년 NC에 입단한 이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4년에 경찰청에 입대했다가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다른 신인들과 달리 "배짱이 좋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신재영 또한 볼넷을 내주느니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기세다. 기본적인 제구력에 마음가짐부터가 '정면승부'를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사이드암 투수답게 신재영의 주 무기는 각도 큰 슬라이더다. 그런데 올해는 시즌 직전 갈고 닦은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과감하게 실험하고 있다.
 
신재영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매 경기 이닝을 길게 가져가려는 생각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팀에 도움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염경엽 감독님이 평소 스피드는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신다. 제구를 많이 조언해 주신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에 대해 "투수의 성공요건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승수를 쌓으며 1군 데뷔 이후 선발 4연승을 신고한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 사진/뉴시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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