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던 소비세 인상을 2019년까지 미룬다고 발표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집권 자민당 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아베 총리는 이와 같이 밝히고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세는 2017년 4월에 현행 8%에서 10%로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것이 2년 반 연기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미루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4년 아베 총리가 첫 소비세를 인상 한 후 일본 경제가 리세션으로 빠지자 소비세 인상을 2017년 4월로 미뤘지만 그럼에도 일본 경제 둔화가 지속되며 시기가 또 한번 늦춰지게 됐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연설에서도 소비세율 인상 시기 연장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세 인상을 미룸으로써 7월에 있을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일본 정부의 부채 통제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준 오쿠무라 메이지글로벌어페어스기관 방문학자는 "많은 사람이 소비세 인상 연기를 원하긴 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