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특허권을 대거 매각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멀티미디어 등 약 1500개의 특허권을 샤오미에게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MS의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스카이프 등을 설치하는 것도 함께 합의했다.
왕 시앙 샤오미 선임 부사장은 "두 회사간의 매우 큰 협력이 체결됐고 이는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특허권 매각과 관련된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MS가 특허권을 대거 매각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두 회사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샤오미는 해외 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지적재산권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이 절실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분기 샤오미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13%에서 12%로 줄어들었다.
새미어 싱 전략가는 "샤오미가 현재 중국에서 경쟁사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거래로 인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