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첫 국가가 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외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그동안 브렉시트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던 '더썬'의 경우 'EU야 나중에 보자(SEE EU LATER)'라는 글귀를 메인 페이지에 올렸다.
이와 함께 그동안 브렉시트파를 이끌어온 나이젤 패라지 영국 독립당 당수의 축하 연설을 메인 페이지 기사로 올렸다. 패라지 당수는 브렉시트 결과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의 승리"라고 전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한 또 다른 언론인 일간 데일리메일 역시 환호하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사진을 메인 페이지에 걸고 '브렉시트의 문이 열렸다'며 '역사적인 국민투표에서 영국은 EU를 떠나게 됐다'라는 헤드라인을 걸었다.
그러나 잔류를 지지했던 언론들의 경우 '충격', '혼란', '패닉'과 같은 단어들을 첫 페이지에 올렸다.
잔류를 지지했던 미러는 '우리는 떠난다'면서 '파운드화는 바닥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잔류 지지파였던 파이낸셜타임즈(FT) 역시 첫 페이지에 급락하는 파운드화의 그래프를 걸어놓고 '영국의 EU 탈퇴로 글로벌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FT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이혼이 이제 시작됐다', '브렉시트는 모든 것을 바꿀 것'등의 제목의 기사를 메인에 내놓으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역시 메인 기사로 '브렉시트 이후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제 어떤일이 벌어질까'라는 다소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로써 안전하게 추측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바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게 됐다는 점"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CNBC는 브렉시트는 전례가 없었던 일인 만큼 단기적으로 이 변동성의 스케일이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언론 더썬(The Sun)의 메인 홈페이지. 사진/더썬 홈페이지 캡쳐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