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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기자)미래학자가 말하는 자기계발서
'최윤식의 미래준비학교'|최윤식·최현식 지음|지식노마드 펴냄
입력 : 2016-07-05 오전 9:01:33
6년 전부터 한국경제의 위기를 경고해온 미래학자 최윤식이 개인을 위한 미래 준비법을 담을 책을 출간했다. 자기계발서 성격의 책이지만 미래학자의 시선으로 개인과 개인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근 우리 경제, 사회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 문제다. 청년 실업은 이미 최악의 상황이고 은퇴자의 재취업 문제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로봇 등 미래기술의 상용화는 일자리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 때문에 80%의 일자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로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 있으며, 평균수명이 100세로 증가함에 따라 한 사람이 5~10개의 직업을 갖게 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점점 줄어드는 좋은 일자리, 늘어나는 비정규직과 일용직, 갈수록 심해지는 세대 간의 일자리 경쟁,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과 일자리들이 살아지는 추세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래가 절망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인류 역사상 흔치 않은 위대한 기회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에는 직업과 삶을 설계할 때 돈과 직업 안정성이 아니라 가치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할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시대의 가치 있는 소명'이라는 키워드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다. 타고난 재능과 역량에서 출발하는 '비전(소명)'에 미래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시대의 가치'를 추가한 것이다. 개인이 시대의 가치 있는 소명을 찾기 위한 지침으로 '자기 인식→비전 발견→훈련→비전 재인식→비전 재생산'의 5단계도 제시한다.
 
▶전문성 : 미래학을 통해 개인들의 일자리 고민을 해결결하기 위해 개설한 '미래준비학교'에서 실제로 적용해 효과를 본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각각의 단계에 대한 조언을 책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대중성 : 보통의 자기계발서처럼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하지 않고 미래사회의 맥락을 함께 이야기 하면서 기존 자기계발서에서 피로감이나 실망감을 느낀 독자들에게 어필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창성 : 미래학을 통해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극복했지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미래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불충분한 점은 아쉽다.
 
■요약

1. 모든 것이 달라질 미래,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현재 우리사회는 미래 기술의 발달에 따른 충격과 함께 수명을 다한 한국 성장시스템의 한계를 맞닥뜨리고 있다.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 봉착, 종신 고용 붕괴,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 증가, 정부의 재정적자 심화, 부동산 거품 붕괴 등으로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은 앞으로 10~20년간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세상의 변화를 냉정하게 통찰하고 기존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인생을 헌신할만한 가치가 있는 비전을 찾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 미래의 변화에서 내 삶을 바꿀 기회를 찾는다
 
비전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기뻐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 ▲내가 살아갈 시대상은 무엇인가 ▲내가 기쁘게 헌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소명)은 무엇인가라는 3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 가치는 단순히 개인적인 소원에 머물고, 소명이 없다면 잠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힘든 꿈이 되기 때문이다. 시대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통찰이 중요하다. 통찰력을 위해서는 예리한 관찰력과 다양한 관점, 전체를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만의 미래지도를 만들어 본다면 미래 변화에 대한 방향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자신의 소명을 찾는 데에는 비전 역량 진단 검사나 자기 성찰, 주변 사람의 평가 등을 활용할 수 있다. 
 
3. 흔들림 없는 인생을 계획하는 비전 5단계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비전을 스케치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관심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이 중 재능 및 역량과 연관된 분야를 찾아 비전을 발굴할 수 있다. 발굴한 결과 중에서 미래에 유망한 비전을 선택해야 한다. 미래 상황에 따라 유망한 비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비전의 터는 넓게 다지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비전 디자인에 들어가야 한다. 비전과 관련된 미래 가능성을 폭넓게 학습하고 자신만의 미래지도를 그려보는 과정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 비전을 위한 재정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물·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고 통합적·분석적 사고능력을 기르고 대인관계를 키우는 방식으로 비전 역량을 훈련할 수 있다. 
 
■책 속 밑줄 긋기
 
예언가가 될 수는 없지만 시대 변화를 분별하는 지혜는 누구나 얻을 수 있다.
미래를 통찰하면 멀리 내다보고 크고 넓게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별점 ★★★
 
■연관 책 추천
 
2030 대담한 도전|최윤식 지음|지식노마드 펴냄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방송진행:정미옥 앵커, 출연:원수겨 기자)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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