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내에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 광풍이 불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포츈은 포켓몬 고의 사용자 수가 1위 모바일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인 틴더를 넘어섰다며 이제 트위터 추월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출시 이후 포켓몬 고는 미국과 호주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48시간 만에 미국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5.6%에 설치됐다.
또한 지난 금요일 기준 안드로이드 유저의 3%가 이 게임을 매일 사용했는데, 이는 트위터의 3.5%에 소폭 못 미치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최신 지표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사실상 포켓몬 고가 트위터의 사용자 수를 추월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고 전했다.
포켓몬 고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한 AR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위치확인장치(GPS)를 이용해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사냥하고 키울 수 있다. 또한 수집한 포켓몬을 '체육관'에서 훈련시키고 승리해 배지를 얻을 수도 있으며 '포켓몬 센터'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따라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이나 교회, 카페, 공원 등의 장소들이 체육관과 포켓몬 센터로 표시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예전 버전의 지도가 사용돼 평범한 주택이 포켓몬 체육관으로 잘못 표기돼 사람들이 몰려들어 집주인이 "포켓몬 체육관이 아닙니다, 들어오지 마세요'라는 사인을 내거는 등의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포켓몬 체육관으로 표기된 공원 앞에서 미국인들이 단체로 모여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포켓몬을 훈련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더욱 포켓몬 고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특히 콘솔버전이었던 '포켓몬스터 레드/그린/블루/옐로우' 등 게임보이 버전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이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는 포켓몬 고가 증상현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서 AR과 GPS를 적절히 섞어 실제로 포켓몬 트레이너가되어 포켓몬을 훈련하는 재미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닌텐도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11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25% 급등하며 하루 가격제한폭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1983년 이후 최고 하루 상승률이다. 시가 총액 역시 이틀 만에 7180억엔이 치솟았다.
포켓몬 고 사용자의 방에 포켓몬 '셀라'가 등장했다. 포켓몬이 등장하면 사용자의 화면이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되며 포켓몬이 보여 마치 실제로 포켓몬이 등장한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사용자가 포켓볼을 가지고 있다면 볼을 사용해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