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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성희롱 발언' 한선교, 윤리위에 제소"
입력 : 2016-10-13 오후 6:11:11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13일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의 발언을 성희롱으로 규정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에서 “재선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아직도 국회에 남아있는 일부 남성 국회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적 발언,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성희롱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에 한선교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또한 국회 윤리위원회에 한 의원을 제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해 “차은택, 최순실이 무엇인데 3주간 국감을 전부 그것으로 도배하려 하냐” 등의 발언 도중 유은혜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웃지마세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의원은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어본거다. 다르게 느꼈다면 제가 유감스럽다”고 해명하면서도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이 웃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고, 한 의원은 “만약에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왜곡하지 말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한 의원은 유감의사를 표현했다고 하지만 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발언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에 대해 반말로,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이후의 한 의원이 했던 유감 표명 또한 본인이 한 발언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발언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더민주 여성의원들도 이날 유 의원과 함께 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가운데)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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