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입춘이 지나고 불어오는 봄바람에 여심은 벌써 흔들리고 있다. 쇼윈도의 마네킹은 어느새 하늘하늘한 원피스로 갈아입었고, 화장품 매장은 화사한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처럼 봄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얇아지는 옷차림에 작은 가슴을 고민하는 여성들의 고민은 남몰래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술을 고려하려고 해도, 최근 가슴 보형물의 실리콘 성분이 모유에 섞여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보형물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대두되었고,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탄력 있는 가슴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정미림 동백미즈한의원 원장은 "환자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가슴성형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라며 "하지만 모유수유를 할 계획이 있거나 보형물 파열에 대한 염려가 큰 여성이라면 성형 전 충분한 정보를 얻어야 한방 가슴성형을 통해 효과적인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한방 가슴성형은 보형물 없이도 가슴의 탄력을 높이고 리프팅 효과를 줄 수 있는 시술법인데, 여성의 섬세한 손기술과 강한 자침의 술기가 필요한 영역으로, 한방 성형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진료이다.
한방 가슴성형은 매선침을 이용해 가슴의 근육층을 강화하고 유선의 발달을 돕는다. 이 때 매선침, 약침, 침 치료를 산침법을 사용해 강하게 반복적으로 자침하고, 가슴의 국소적 지방증식을 위해 정 원장만의 비방인 '유대방'(乳大房)을 투약하는 과정으로 마른 여성의 가슴 크기 확대로까지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술법 초기에는 표준 체중 이하의 여성(BMI 지수 19 이하)의 경우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으나, 유대방을 사용하면서 마른 체형의 환자에게도 국소적 지방 증식 효과를 높이는 임상결과를 보는 것은 물론, 시술 만족도를 높였다.
정 원장은 "다만 한방 가슴침의 경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치료 간격을 1~2주 간격으로 3개월 정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름답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으로 3~4개월은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성큼 다가온 봄, 보형물 없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