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주거 선택의 기본요건인 생활 인프라와 직주근접 여건을 갖춘 산업단지 인근 도시개발사업지구 분양 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존 도심에 갖춰진 생활 인프라들을 공유할 수 있고, 직주근접의 이점을 갖춘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분양 물량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일반적인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작은 규모에 개발기간이 짧고, 지자체나 민간 주도로 이미 계획된 물량만 공급돼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다.
실제로 울산 반천산업단지 인근 울산KTX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전용 84㎡)은 분양 가격에 2500만~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삼성디지털시티 인근 용인기흥역세권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기흥' 역시 최대 2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시개발지구 내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5월 충북 청주산업단지 인근 사천지구에서 분양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632가구 모집에 8570명이 몰리며 1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충청북도 내 최고 경쟁률이다.
또 작년 4월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및 사화협동화단지 인근 창원중동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2단지'는 771가구 모집에 9만8334명이 몰려 12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시개발지구는 처음부터 기존 도심과 연계해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시작되는 만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빠르게 조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산업단지 인근 직주근접 여건까지 갖추고 있다면 근로자들을 비롯한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불경기에는 집값의 하락세가 적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시 시세 차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분양을 앞둔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전북 전주산업단지 인근 효천지구 A1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4400여 세대로 조성될 예정인 효천지구는 기존 도심과 인접해 편리한 생활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전주천 및 근린공원과 인접해 쾌적성을 겸비하고 있다.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은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 1120가구로 구성된다. 수변공원과 상업지역이 인접해 있어 지구 내 우수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효천지구 내에 조성될 인근 근린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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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효천지구 우미린 투시도. 사진/우미건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평택산업단지 인근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서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용이동 일대 74만1113㎡ 부지에 조성 중인 용죽지구는 4896가구(약 1만3710명)가 입주 예정으로 기존 도심인 비전동과 인접해 있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65~174㎡ 총 621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죽백공원, 배다리생태공원 등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원이 사방으로 둘러 쌓여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GS건설(006360)도 이달 충북 청주산업단지 인근 비하도시개발사업지구에 '서청주파크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149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총 293개 업체에 2만3천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근접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산업단지를 접하고 있다.
시티건설은 광주 송암산업단지 인근 효천1도시개발구역 B2블록에서 '효천1지구 시티프라디움'(가칭) 분양을 앞두고 있다. 효천1지구는 광주와 나주혁신도시를 잇는 나들목에 위치해 있으며 문성고, 인성고 등 광주 남구의 명문학군을 갖추고 있다.
또 광주순환로가 가까워 광주 전지역을 30분 내에 이동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17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1164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