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신규면세점, 1분기 'HDC신라'만 웃었다
1분기 영업익·당기순익 모두 흑자전환…신세계DF는 16억원 적자
입력 : 2017-05-16 오전 10:18:01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HDC신라면세점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이룬 성과로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HDC신라면세점은 1분기 매출액 1477억5900만원, 영업이익 11억5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21.7% 급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1~3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누계로 3975억원의 매출고 2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7500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흑자를 기록했던 신세계면세점은 1분기 기준으로는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 매출액은 1830억원, 영업적자는 16억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이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이 1890억원, 영업손실이 15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은 안정화 추세다.
 
다만 갤러리아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분기 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을 키우는 등 다른 신규 면세점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선만큼 앞으로의 면세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의 경우 4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절벽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피해가기는 힘들겠지만 향후 한·중 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개선되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일대일로 포럼 한국 대표단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면담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는 사드 보복 조치가 곧 풀릴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여행 규제가 풀리면 한번에 중국인 관공객이 몰릴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그 때는 면세점 업계가 다시 각자도생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HDC신라면세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